[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6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종전 전망치인 5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개선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약세를 만회했다”며 “우선 갤럭시S7의 1분기 판매가 당초 가이던스(잠정실적)의 상단 수준인 당사의 예상치 800만대를 넘어 900만대 이상으로 상향됐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1∼2월 S6의 판매량도 지난해 4분기의 월별 판매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 아이폰 약세로 통신사 보조금과 소비자 판매 개선의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중저가 제품의 마진 개선인데 저가 J시리즈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4분기보다 소폭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149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IM(IT·모바일)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IM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로 올해 분기별로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6조원, 2분기 6조4000억원, 3분기 6조5000억원, 4분기 6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별로 각각 3조6000억원, 3조7000억원, 3조원, 2조6000억원 수준을 제시한다”며 “신제품의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품 원가 개선 등으로 IM 부문 마진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 S7은 1000만대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고 하반기에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축소되더라도 연간 기준 46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원가의 BOM(실제 투입량·Bill of Materials)이 절감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의한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성 호조 등으로 IM(IT·모바일) 총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재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기록하고 있어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1.2% 증가한 50조1600억원과 6조5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실적의 상향 가능성 확대,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등으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