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지금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 '경제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준비 심포지엄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특히 반칙과 특권과 부패에 대해선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되지 않는 '대청소'를 꼭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수십 년 적폐를 해소하고 낡은 체제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로 가야한다. 대한민국 영광의 역사를 다시 열어갈 새로운 질서·가치·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대한민국을 대개조하는 수준으로 담대하게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 삶이 나아질 수 없고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구시대적 낡은 체제와 가치, 질서 전반에 대해 이념과 진영을 뛰어 넘어, 근본적인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실패로,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두 정권의 실패는 오로지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자 수십년 대한민국의 적폐, 즉 낡은 질서, 낡은 체제, 낡은 가치, 낡은 세력의 틀에서 조금도 못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은 이 나라를 주저없이 '헬조선'으로, 그리고 자신들의 처지를 '흙수저'로 빗대며 비관하고 있다"며 "모두의 바람은 한결같이 정권교체이지만, 정권교체 자체가 목표일 수는 없다.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경제교체'를 통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패러다임의 중심을 국가나 기업에서 국민 개인과 가계로 바꿔야 한다. 성장의 열매가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국민성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살릴 자신이 있다.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잘못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면 된다. 그것이 바로 '국민성장으로, 명실상부하게 국민이 돈 버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