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2012년 유통업계 키워드로 오픈마켓 11번가가 ‘슬럼프(SLUMP)’를 제시했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불황, 고물가 지속, 전월세 가격 상승, 이자 부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빗대 경제사회전반에 걸친 ‘불황’의 의미를 반영, 이같은 키워드로 올해 유통업계를 전망했다.
11번가가 제시한 키워드 ‘슬럼프’는 경기침체 속, 유통업계 미래성장동력 프로젝트 및 트렌드 상품 예측한 결과를 함축해 표현한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Solo Economy)’, ‘런던올림픽(London)’, ‘독특함(Unique)’, ‘다양한 유통채널 활용(Multi-channel)’, 고급화(Premium)’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첫글자를 모아 만들었다.
우선 첫번째로 제시된 ‘Solo Economy’(1인 가구의 증가)는 경제활동과 학업 등의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1인 가구가 새로운 문화 및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크기와 분량을 줄인 소량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다음은 ‘London’(런던올림픽)의 효과가 제시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이용대 선수의 금메달 한번에 11번가 배드민턴 라켓 등 관련용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3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또 올해는 Unique(독특함)가 유통업계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값 열풍은 경쟁사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게 만들고 있는 것.
‘Multi-channel’(다양한 유통채널 활용)은 올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기존 백화점, 할인마트, 오픈마켓, 모바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넘나들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조건의 상품을 구입하는 신(新)소비 트렌드가 강화될 추세라는 것.
하지만 경기불황에도 ‘Premium’(고급화) 키워드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불황일수록 소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