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중공업지주[267250]와 삼성전자[005930], 이노션[214320] 등에 대해 KB증권과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KB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42만원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무난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현대오일뱅크로부터의 안정적인 배당금을 재원으로 올해 주당 1만8500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시장에 약속했으며 이에 따른 배당수익률은 5.5%인데 이는 코스피200 비금융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향후 3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60조8000억원을 보일 것이며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낸드 가격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2.4% 상회하는 6조5000억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 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제네시스 신차 출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노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34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1.7%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며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GV80 출시가 지연됐고 웰콤 인수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054억원과 큰 차이가 없어 무난한 어닝시즌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정상화하고 현대건설기계 등 기타 자회사들의 실적도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월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91% 중 17%를 사우디 아람코사에 매각하기로 계약했고 최근 대금 수취를 완료했다”면서 “이 매각으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가 확인됐고 차입금 감소 등으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4개 성장엔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IM·디스플레이)이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18.7% 증가한 55조9000억원과 7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익 개선 추세가 오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초대형 서버(Hyperscale Server)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서버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5% 상승하고 낸드도 엔터프라이즈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경우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출시 계획은 올해 1월 GV80을 시작으로 G80, GV70, GT70으로 이어진다”며 “제네시스가 전체 라인업을 확보한 데다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 만큼 현대차가 단순 프로모션을 넘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노션이 작년 11월 호주 디지털 광고 대행업체 웰콤(Wellcom) 지분 85%를 1804억원에 인수해 올해 초 연결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익이 증가하고 다소 부족했던 디지털 광고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