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화생명[088350]에 대해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푸드[031440]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21일 KB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2500원에서 2100원으로 16.0%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자산 투자수익률이 떨어져 향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투자수익률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역사적 하단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형성돼 있으나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주가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도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2500원에서 21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으로는 중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낮아진 실적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생명의 경우 변액보증 준비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처분했으며 손상차손은 올해 제거될 것이고 변액보증 준비금 부담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이익 방어를 위한 처분이익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푸드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외 환경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3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12.8% 증가했는데 이 회사는 마트, 외식 등 대외 환경에 대한 노출도가 크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3000억원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준비금 적립의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은 증가할 전망이지만 자산부채관리(ALM) 정책 관련 실적 리스크는 존재한다”면서 “현재 채권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 확대를 위해 신규 장기채권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투자수익률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1% 감소했다”며 “이는 손상차손 부담과 지난해 4분기 반영된 변액보증 준비금, 보험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변액보증 준비금은 변액상품의 최저사망보험금 또는 연금 등을 최저보증하기 위한 준비금으로 주가가 하락하거나 금리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규모가 커져 보험사의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한화생명의 올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경우 세전이익은 연결 자회사 스무디킹 및 본사 급식 사업장 손상차손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급식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마진 압박이 지속하고 대내외 환경 악화로 외식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1조3815억원, 영업이익을 18.3% 증가한 262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외식 사업 확장으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반기에는 유의미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