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 경제의 수출과 내수 동반 타격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문제는 2월 후반 수출입이며 2월 후반 일평균 수출은 최근 3개월 월 하순 일평균 수출액을 큰 폭으로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이 진정되려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야 하는데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충격은 3월에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자회사 한화테크윈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미주에서만 23% 성장했으며 자회사의 실적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면서 내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경제의 급랭으로 수출 역시 동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경제 활동별로도 여행, 유통 등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항공, 운수를 포함해 대부분 제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실적을 보면 일평균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 감소했지만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했다”면서 “일평균 수입의 감소폭은 2월 내수 위축이 심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 사업 부문의 전반적인 성장과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산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방위비 증가가 국내 방위산업계 전반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미국과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협상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면 전체 무기 구매 예산에서 국산 무기체계에 배정되는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