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민원은 KDB생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DB생명은 민원 건수도 많았지만,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건수가 다른 생명보험보다 최대 20배나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생명보험사의 민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건수는 KDB생명이 129.13건으로 압도적이다. 2위인 KB생명보험의 환산 건수가 26.16건으로 5배나 차이다. KDB생명은 지난해에도 환산 건수가 168.4건으로 1위였다. 신한라이프 22.22건, 메트라이프 19.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보험 판매 관련 민원이 7339건으로 전체의 60.9%나 됐다. 민원 2건 중 1건 이상은 판매·모집 민원이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건수도 267.80건으로 전체 80.3%에 달한다. 상품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보험 지급 관련 민원이 3456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환산 건수도 13.3%(44.53건)였다. 보험금 산정·지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5건 중 1건 정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보험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 건수가 6714건으로 전체 55.7%로 가장 많았다. 금융소비자들에게 피보험자 사망 시 보장되는 종신보험을 연금, 적금 등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어 보장성보험 민원 2382건(19.8%), 변액보험 민원 1387건(11.5%), 연금보험 민원 988건(8.2%)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금소법 시행 후 금융상품 설명의무가 강화됐지만,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며 “소비자의 이해도가 다른 만큼 충분한 설명 등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가 없도록 소비자 보호책, 피해 예방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