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쿠팡 안성 물류단지 주변 도로가 직원들 차량과 화물차(쿠팡 물류 배송) 의 불법 주정차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는데 최근 쿠팡 안산2센터 주변 도로에서도 불법 주정차로 안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차 차주 A씨는 "안산 쿠팡2센터 부지 안에 주차 공간이 텅텅 비어 있는데도 화물차 등이 도로에 불법 주차하도록 (쿠팡 측이)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을 싣고 가면 접수를 하고 다른 장소에 하차를 해야 해서 대기를 한다"며 "그러면 주차 공간이 없으니까 1km 떨어진 길에 가서 주차를 한다. 길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1km를 와서 가라고 한다. 그런 경우에도 접수하는 사람은 안으로 넣었다가 접수하면 바로 차를 빠지라고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지가 오래됐다. 트럭기사도 그렇게 (주차)해놓으면 사진 찍히거나 딱지 끊기는 불리한 혜택을 당한다"며 "쿠팡 측에 이야기해도 소용없다. 경비원한테 이야기해 봐야 우리는 모른다고 한다. 누가 책임 있게 나서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관할 구청 "현실적으로 전부 단속 어렵고 신고가 되는 곳 위주 단속"
이와 관련 안산시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KJtimes>와의 전화통화에서 "저희가 그것을(불법 주정차) 현실적으로 전부 단속을 하기는 어렵고 특별히 불편이 있어서 신고가 되는 곳 위주로 나가서 단속을 하고 있다"며 "여기 시화호수로(안산2센터)도 저희가 신고 들어오면 거의 매일 나가는 식으로 자주 나가서 단속한 곳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방문해서 이쪽 안에 주차시켜 줄 수 없냐 이런 얘기도 하고 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다"며 "그곳은 사유지라서 저희가 강제로 그쪽으로 대라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과태료를 저희가 계속 매기는 데도 따로 댈 데가 없어서 반복적으로 (불법) 주차를 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은 저희도 그쪽(쿠팡)이랑 더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지금 저희 주정차 지도팀에서는 현실적으로 (화물차 차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쿠팡뿐만 아니라 공단 전체적으로 이런 어려움이 많다"며 "저희가 (화물기사 대신 쿠팡이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하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법적 근거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질의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