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인천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부지가 기준치보다 무려 4~37배 초과한 중금속 토양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폭로가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인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부지(인천 검단신도시 AA15BL, 지하 3층 지상 25층 15개 동)는 지난해 12월 1425세대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고, 현재 아파트 골조 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글로벌 에코넷,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인천 서구단체 총연합회 등 환경단체와 서구 주민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서구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아무 생각 없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환경 3無(무능, 무책임, 무 행정) 서구청장'으로 규정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6월23일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부지 토양오염이 신고돼 서구청은 토양오염정화조치 명령을 내려 1년 동안(2022년 8월5일~2023년 8월4일) 정화 기간이고, 정화조치 명령이 완료되면 확인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서구청 환경관리과는 '8월 초 정화 명령 이후 장마와 추석 연휴 등을 제외하고 10월 말 정화를 거의 마치고 11월까지 정화가 완료됐다. 한 번도 정화 현장 확인이 안 됐다'고 답변했다"고 전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부지 8만 6495㎡ 중 2만 8825㎡가 토양이 오염됐다고 주장하며, 아파트 부지는 1지역으로 구리 5556.8mg/kg 37배 초과(기준치 150mg/kg), 납 4131.4mg/kg 20배, 아연 6361.6mg/kg 21배, 불소 4490mg/kg 11배, 니켈 421.7mg/kg 4배, 비소 218.82mg/kg 8.7배, 석유계총탄화수소는 500mg/kg 1,158mg/kg 2.3배 등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은 "상기 아파트 부지는 토양오염 정도가 너무 심각한 지경인데 관리·감독하는 서구청은 손 놓고 있다"며 "특히 주민 건강 보호와 환경 안전에 빈틈없이 해야 할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민들이 안전한 환경에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이보영 서구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서구청은 사전예방 정책 강화해야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정화작업을 했는지 또한 이번 8월 장마, 폭우에 어떠한 안전 조치를 취했는 지를 공개해야 한다"며 "일부 중금속은 기준치의 수천% 정도 오염돼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의 추가 환경오염은 있는지 협의체를 구성해서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서구청에 구두로 토양오염정화 추가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한 달 동안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Jtimes>는 서구청 환경관리과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를 통해서 전화를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제일건설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를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한 이후 답변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