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종목점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증권가가 기대감 높이는 이유

SK증권 "AMPC Credit 반영 가시화에 하반기 더 좋은 실적 나타낼 것"
NH투자증권 "석유 부문 변동성 상쇄하고 안정적 이익 성장 가능할 것"
유진투자증권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 상회 실적 기록"

[KJtimes=김봄내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증권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좋았고, 더 좋아질 것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SK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이 종목에 대해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봤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꼽는 포인트는 어떤 것일까.


8일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로 2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SK온 사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고 2분기 실적 개선 가시화에 따른 주가 모멘텀 역시 예상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50 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58.9%)했으며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업황 둔화 우려에도 크게 개선됐고 지난해 4분기 재고관련 손실 6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석유사업 역시 재고관련손실 축소(2500억원)와 OSP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2748억원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좋았던 석유/화학사업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AMPC로 인한 배터리 부문 실적개선은 유가, 정제마진 등락에 따른 석유 관련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가능케 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부터 AMPC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할 계획이며 1분기 미반영된 AMPC 금액이 2분기 소급되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AMPC 금액은 2023~2025년 각각 8000억원, 1조원,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유가나 정제마진 등 석유 부문의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1만6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 SK On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주가에서 투자 매력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9조원(+18% 전년대비), 영업이익 3750억원(-77% 전년대비), 순손실 520억원(적자전환 전년대비)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경우 겨울철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분기대비 소폭 감익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출하량 확대로 SK온 매출액은 +14.9%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익한 영업적자 344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온의 올해 본격적인 미국 공장 가동률 및 수율 개선에 따라 출하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2분기 AMPC Credit  반영이 예상됨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3750억원(흑자전환 q-q,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했다"며 "최근 1개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351억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AMPC 반영 없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배터리의 경우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요인 있었으나 매출 확대 및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12% 대비 소폭 개선됐다"면서 "2분기에는 1분기 미적용된 AMPC 금액이 소급 적용됨에 따라 2488억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어 이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On 흑자 전환 기대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매출액 3조3000억원(+162% 전년대비), 영업손실 3447억원(적자 전년대비)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내용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신규 공장 수율 안정화로 이용률 20%p 개선되고 물량 4.8GWh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격려금 등 일회성 기타비용(1661억원 추정)을 제외하면 AMPC 없이도 수익성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AMPC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으나 2분기 마진이 -2달러/kWh로 추정되는 만큼 흑자 전환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연속기획③] "오너일가 주머니로 솔솔?" 자사주 보유 2위 부국증권 "매년 고배당 왜?"
최근 자사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사주가 주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취득이나 자사주 소각은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설이다.실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소각할 경우 주가가 널뛰곤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한편 주가 안정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하지만 이처럼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기능도 존재한다. 일부 기업은 자사주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만 힘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KJtimes>는 자사주 보유 순위가 높은 기업들을 차례대로 분석하면서 이들 기업의 속사정을 들여다 본다.[편집자 주] [KJtimes=김지아 기자] 현재 국내 상장 기업 중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어디일까. 기업분석 사이트 '버틀러'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자사주 보유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국내 가죽 제조업체 조광피혁(004700)이다. 시가총액 3288억원인 조광피혁은 자사주보유비율이 46.6%로 1531억원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고배당…오너일가 배불리기?" 주식시장 눈총 한몸에 받는

[탄소중립+] 한국산업은행, 화석연료 산업 투자 '그린워싱' 논란…허울뿐인 '적도원칙' 가입
[KJtimes=정소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호주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라는 기후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의 주요 에너지 기업이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현지 인허가 이슈, 호주 국회의 신규 가스전 배출량 규제 강화 등 장애물이 잇따라 등장하며 난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전 개발에 핵심이 되는 설비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8개 국제 기후환경단체는 이슈 브리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발간해 바로사 가스전 생산 설비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이하 FPSO) 건조에 금융을 제공한 9개 금융기관을 공개하고, 해당 시설에 투자된 1조 3000억원 가량(11억 5000만달러)의 자금 마련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의체를 가입한 것이 신규 가스전 개발에 어긋나며, 인허가 미취득인 현 상황에서 금융약정상 자금 회수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