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현장 기술직 직원 소음성난청 집단 산업재해' 신청에 나선다. 최근 현대차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노조는 소음성난청 심각성을 환기하고 피해 조합원을 위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집단 산재 신청을 벌인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울산공장에서만 요관찰자(CI) 판정을 받은 조합원이 2515명에 이른다"며 "사업부별로 산재 신청에 동참할 조합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조합원 1500명 가량이 자신의 최근 5년간 건강검진 기록을 노조가 조회할 수 있도록 위임장을 작성했다.
노조는 이들 건강검진 기록을 검토한 뒤 소음성난청 소지가 있는 조합원을 가려낸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에 난청 여부를 판정받도록 하고 근로복지공단에 집단 산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안에 집단 산재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산업보건 규칙은 근무 환경 소음 허용한계를 하루 8시간 90㏈로 규정한다. 소음이 5㏈ 증가할 때마다 노출 시간은 반으로 줄어, 95㏈은 허용한계가 4시간이다.
노조는 소재생산 작업과 볼트나 너트를 조이는 작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소음 문제 해결 방안을 언급할 수도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소음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은 마련하지 않고 청력 저하 원인을 개인에게 떠넘기려고 한다면 강력하게 응전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