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가에서 한미약품[128940]과 현대제철[004020], 삼성카드[029780] 등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는 각각 이들 종목에 대한 청신호를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27일 SK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은 과거 R&D 비용 집행으로 이익이 저조했으나 2022년부터는 국내 실적 턴어라운드 및 북경 한미 고성장세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한미약품의 경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R&D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는 시기인 것으로 판단되어 전통 제약사 중에서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주가는 4월 이후 25% 하락했으나 이는 선행성이 큰 중국 철강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주가는 이익 감소를 이미 선반영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제철의 경우 2분기 매출 7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호실적 기록했으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판매량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판매가격 인상이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날 키움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투자의견 매수와 함게 금융주 중 최우선주로 꼽았다. 이는 이 회사의 조정 자본비율이 29.6%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카드채 스프레드 급등, 가계 부채 문제 심화 등 카드업계의 제반 여건은 예상했던 대로 크게 악화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삼성카드의 경우 우려했던 것과 달리 위기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업종 내에서 위기에 가장 강한 회사로 평가된가고 강조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하반기 다양한 R&D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지난 3월 BLA 재신청 들어갔고 7월초에 FDA 실사가 마무리되어 9월 9일 허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은 치료 이력이 있는 HER2Exon20 환자 대상 NDA 신청 들어갔고 11월 24일 조건부허가 예정″이라면서 ″MSD로 L/O 됐던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2상 중간결과 데이터 오픈이 올해 연말에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인 결과 도출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경우 중국 열연 수출 가격이 지난 4월 이후 약 34% 하락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영향″이라며 ″실제 중국 열연 수출 가격은 코로나 이전인 19년 평균 489달러에서 1년 만에 2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상반기 자동차강판 15만원, 조선용후판 10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재 가격은 코로나 이전인 19년 평균가격 대비 약 20% 높은 수준으로 수요업체 입장에서 소화 가능한 가격 수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레버리지 배수는 3.7배로 업계 최저 수준이고 장기 조달 비중이 82.1%로 가장 높은 회사″라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장기 조달 비중이 높다는 점은 이익의 안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이 회사는 뛰어난 영업력으로 카드 신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림으로써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달성,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