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의미인지 도통 알 수 없게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그래서 결론이 뭐야?”, “뭘 말하고 싶은데?”라는 말을 매번 듣는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 말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 편한 사람을 만나면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쉴 새 없이 늘어놓는 사람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어떤 경우 든 듣는 사람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만약 즐기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서 늘 같은 레퍼토리를 들어야 한다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기분 좋게 한잔하려 했던 술자리에서 실연당한 이야기, 사업에 실패해 어려웠던 이야기 등 암울한 내용이 계속된다면 분위기 좋았던 술자리는 곧 바로 슬픈 자리로 바뀌게 된다. 당연히 이런 사람과의 술자리는 그 다음부턴 피하게 된다.비즈니스 관계에서도 말을 길게 늘어놓아 본론과 결론이 뭔지 분간하기 어
동양식 인사는 일반적으로 절부터 허리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목례(15도), 보통례(30도), 경례(45도)로 나눈다. 서양식 인사는 눈인사와 미소 또는 악수다.악수는 앵글로색슨계 민족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인사 방식이다. 남자들이 우호 관계를 맺고 싶을 때 공격하지 않겠다 는 뜻으로 오른손을 내민 것이 유래되어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 는 게 바른 몸가짐으로 되어 있다. 오른손이 곧 무기를 쥐는 손이기 때문이다.요즘은 동양에서도 만남의 반가움이나 함께 잘해보자는 의지를 보일 때 악수를 한다. 그런데 상대에 따라 악수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불쾌해지는 때도 있다. 기분을 좋게 하고 즐거움을 나누는데 목적을 둔 인사가 역효과를 낸다면 당연히 소통은 불가능해진다.악수는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선배가 후배 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청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어느 자리에서 나 먼저 말 걸고, 목소리 톤도 높은 여자 직원이 있다. 그녀는 누군가 “우리 커피 한잔할까?”라고 말하면 “제가 서비스하죠. 잠시 만 기다리세요. 맛있게 타올게요”라며 곧바로 대답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래서 상사들에게 예쁨을 받는다.하지만 동료들은 그녀 때문에 많은 기회를 빼앗긴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불편하게 여긴다. 상사로서는 솔선수범하며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준다고 생각해서 좋아할 수 있지만, 경쟁 상황에 있는 동료의 눈에는 곱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이런 상황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쉽게 만나게 되는데, 이처 럼 적극적인 사람이 그룹 중에 한두 사람은 속해 있다. 그런 성 향의 사람들 덕분에 조직의 분위기가 밝아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참 불편한 상황
모든 일을 불평하듯이 말하는 사람,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음식점에 가면 “이 집은 깨끗하긴 한데, 음식 맛이 짜”, “왜 우린 빨리 안 주죠?”라며 불평하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부장님 만 바뀌면 우리 부서는 문제가 없어”, “왜 회식 때마다 고기를 먹는 거야?”, “우리 회사는 아날로그식이야”라고 부정적인 말만 한다.평소 생활할 때도 “오늘은 왜 이리 날씨가 화창한 거야?”, “왜 이리 뜨거워?”, “아내(남편)를 보면 짜증이 나”라며 매사에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그날 상황이 좋지 못하여 불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불평부터 먼저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과 함께하면 괜히 옆 사람도 기분이 나빠진다. 특히 불평하는 사람이 높은 직위거나 접대해야 하는 상대라면 불평을 들었을 때 좌불안석이 되고 만다.
‘생각 없이 말한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상대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 중에는 말해놓고 미안해하기도 하고, 돌아서서 혼자 후회하기도 한다.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악의 없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습관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월하다. 말실수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혹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지 않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누구나 잘못 습관된 말 표현이 있다. 이런 말들은 무심코 나와서 공적인 자리나 어려운 사람 앞에서 무안을 당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행동보다 고치기 어려운 것이 말버릇이다. 말하기 전 2초의 여유를 가져라 “넌 대체 왜 그랬어?”라고 상대를 다그쳤
하고자 하는 말에 자신이 없으면 말이 빨라지거나,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말꼬리를 흐리게 된다. “크게 말해 보세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말입니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라는 말을 들으면 지금 당신이 자신 있게 또박또박 큰 소리로 말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 조금 전보다 목소리가 더 작아지게 된다. 이런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어려운 사람 앞에 가거나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감부터 잃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이 몸에 배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말하지 못하게 된다.하지만 이와 반대로 어려운 사람 앞에서나, 자기 잘못을 말 할 때도 자신감 있게 말해서 오히려 반전을 이루는 사람도 있다. “자신감 있는 행동은 자신감 있는 생각을 낳는다”는 심리학적 원리가 있다. 심리학자인 조지 W. 크레인 박사는…
우리 속담에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말도 말하는 사람의 말투나 억양, 표정, 표현법에 따라 전혀 다르게 전달되어 오해를 받거나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조사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너는 이런 건 잘하네!”와 “너는 이런 것도 잘하네!”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비꼬는 말로, 혹은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예쁘죠?”와 “아이가 엄마를 닮아 예쁘네요”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달라지게 한다. “뭘 먹여 키웠길 래 애가 이렇게 키가 크나요?”도 부모의 키가 작다면 칭찬이 아니라 참 이상하다는 뜻으로 전달될 수 있다.지인한테 들은 이야긴데, 하루는 친구를 초대해 보리밥을 해 주었다고 한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면서 “보리밥 때문에 자꾸 방귀가 나오려 한다”는 친구
탁구는 상대가 공을 치는 순간 재빨리 공을 받아치지 않으면 경기가 끝나고 만다. 운동 삼아 혹은 재미로 탁구하는 경우라도 서로가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나서 공을 계속 떨어트린다면 운동도 안 되고, 흥미를 잃어 게임을 중단하게 된다.말도 탁구 경기와 같이 왔다갔다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 기분 좋고 유쾌한 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뭔가 말했을 때 상대가 대답이 없으면 “내 말을 무시하느냐?”, “내 말엔 답할 가치가 없느냐?”, “내 말을 듣지 않는 거냐?”며 언쟁을 벌이게 된다.일상생활 중에 집에서 엄마가 자녀에게 “긍정아!” 하고 불렀다고 해보자. 아이가 대답이 없으면 “우리 긍정이는 엄마가 불렀는데 못 들었니?”하며 드라마처럼 이야기하는가? 아마도 성격이 급한 부모라면 한 번 불렀는데 답이 없으면 아이 방에 쫓아갈…
시집은 언제 갈 수 있을까? 집은 팔릴 수 있을까? 아이가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까?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람기를 잡을 수 있을까? 이밖에도 사업운이나 애정운 등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점집을 찾아간다. 점집을 한두 번 다녀온 사람은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 과거나 현재는 얼추 맞추는 것 같지만 미래 예측은 안 맞는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가도 한두 개는 비슷하게라도 맞춘 듯해 다시 점집을 찾는 것 말이다. 운명은 자신이 개척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점집을 찾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겠지만, 점집을 신뢰하는 사람은 나쁜 것은 미리 알아서 피해 가야 한다고 나름의 이유를 댄다.저자도 점집을 몇 번 다녀보았더니 지나고 보면 맞지 않지만 상담할 때만큼은 족집게라는 생각이 드는 점술인이 있는가 하면, 상담할 때
“말이 씨가 된다”는 표현이 있다. 생각한 대로, 말한 대로, 그것이 씨앗이 되어 자라고, 열매를 맺듯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긍정의 말을 많이 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의 사람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해서 내뱉은 말 그대로 결과물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 습관이 성공인을 만들어낸다는 조사 결과도 최근에 발표되었다.얼마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투명 용기 두 개에 밥을 담아 두고 한 개의 용기에는 ‘고맙습니다’, 다른 한 용기에는 ‘짜증 나’ 라는 글을 붙여 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사람마다 용기에 적힌 대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른 쪽에선 ‘짜증 나’라고 말 하는 실험을 했다.4주 후에 용기 안은 놀라운 결과가 발생했는데, 밥은 말한 사람들의 기운이 전해진 결과를 낳았다. ‘고맙습니
유행했던 광고 중에 축구선수 차두리가 나와서 건강 관련 제품을 선전하며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라는 CF송을 불러 화제가 된 것이 있다. 피곤한 이유가 간이 건강하지 않아서니까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간이 오히려 약을 먹는 사람에 게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푸념하지 않을까 싶어서 웃었던 적이 있다.“잘 되면 내 덕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일이 안 풀리고 화날 땐 팔자타령하며 괜히 부모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은 언쟁을 벌일 때도 “너 때문이야”, “네가 문제 야”로 말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난 문제가 없는데 모든 게 다 너 때문이고, 난 정확한데 우유부단한 너 때문이다”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이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올바로 잘못을 파악하지 못해 진짜 문제점을 모르기 때문이…
“생긴대로 행동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수입차를 타고 명품을 즐겨 입는다”, “고상한 사람은 품위 있는 사람일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관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여 말실수를 범하게 되고, 좋은 인맥을 놓치게 되는 일이 생긴다.옷을 잘 차려입은 날엔 백화점 명품 판매 부스에 들어가 고가의 가방을 만져보지만, 허름하게 입었다고 생각되는 날엔 명품매장 직원의 시선이 의식되어 문턱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기분을 조금은 알 것이다.판매 사원을 교육하다 보면 그들이 말하길, 콩나물 가격을 깎아가며 장보는 시골 동네 아줌마 같은 모습의 여자 손님이 값비싼 명품 가방을 현금으로 몇 개나 사는 부잣집 사모님인 때도 있고, 오히려 명품으로 휘감아 부자인 것 같은 손님이 장기 할부로 물건을 구매
말을 잘하는 사람도 말한 의도와 반대로 전달되어 곤란해지거나 상대와 원활한 소통을 못하는 수가 있다. 말은 입으로 하지만 그 때의 표정, 시선, 억양, 제스처 때문에 전혀 다른 의도로 전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남자들은 “여자들은 왜 그리 신경전을 벌이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말을 간혹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들은 평소 무언의 대화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가령 동창회에서도 경쟁상대로 여겨지는 두 여자 사이에는 인사말을 나누면서 상대의 옷차림을 훑어보는 신경전이 시작된다. 상대가 자랑을 늘어놓으면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말이다. 말할 때의 표정, 시선, 제스처에 따라 말의 내용이 전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자. 좋지 않은 인상을 주거나 말의 의도가 다르게 비칠 수 있는 무언의 커뮤니케이
선입관(先入觀)이란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하여, 경험하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형성된 관념이나 견해를 뜻 한다. 따라서 선입관은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되는 예가 많다.‘○○지역 사람들은 뒤끝이 안 좋다’, ‘곱슬머리는 고집이 세다’, ‘표정이 없거나 자주 눈동자를 돌리며 말하는 사람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음흉하다’ 등 배신감을 느꼈거나 안 좋았던 경험을 토대로 ‘이러이러한 사람이다’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이다.첫인상에도 선입관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엔 조금 안 좋은 인상이라 느꼈지만 몇 번 만나다 보니 잘못 알았다며 좋은 관계로 발전되는 일도 있다. 하지만 강하게 나쁜 선입관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의 만남 자체를 피하는 게 보통이다. 당장 필요한 인맥이 아니라면 여태껏 경험상 아주 안 좋다는 느낌을 받은
옛날 어른들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 미덕이라고 했다. 겸손이 사람으로서의 최고 미덕이라고 여긴 것이다.그러다 보니 너무 잘난 척해도 안 되고, 자신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은 시대의 사람들은 장점을 드러내는 것을 어색해한다. 겸손치 못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말하지 못하고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자신감 있게 자기 표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만 한다.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조상들의 정신이나 속담의 내용을 따랐다간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거나 도태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장점이나 능력을 말할 때 목소리를 낮추고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듯 말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가르침대로 한다면 요즘 시대에는 어떻게 비칠까? ‘거짓 능력’, ‘자신감 부족’,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 뻔하다.예전에 모 방송프로그